이혼 변호사 선임하는 방법. 변호사 사무실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홍보를 제외한 제 경험에 근거해서 아주 약간 다뤄볼까 합니다.
이 주제는 다룰까 말까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어떻게 풀어 나가더라도 결국은 제 사적인 얘기나 감정이 섞일 수 밖에 없는 주제고, 그런 상황은 정말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요.
그러나 역시 제가 미리 깨달았으면 좋았을 것 같은 내용을 적어볼까 합니다.

* 변호사 상담 전에 준비 해야 하는 것.
변호사 상담을 받기에 앞서 주의사항, 혹은 준비해야 할 건 뭘까요?
1. 나의 마음 가짐
쌩뚱맞게 뭔 소린가 싶죠? 하지만 제일 중요합니다.
- 변호사에게 나의 사정을 이해받을 필요는 없다.
- 변호사는 심리상담사나 담당 정신건강의가 아니다.
- 변호사는 결과를 가져다 주는 사람이다.
이 세가지는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워도 스스로에게 계속 세뇌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전 여기서부터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변호사 사무실 여러군데 가봤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는 지방법원이 있어서 근처에 변호사 사무실이 많아요.
그 중엔 정말 이혼 전문 변호사부터, 판사출신 변호사, 대형로펌 출신 변호사, 법무법인 변호사 등등 다양하게 있었는데요,
제 상황을 듣고 제일 공감 해주시는것 같은 분, 제일 이해 해주시는 것 같은 분께 맡겼어요.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그게 애초에 정말 잘못된 판단이었어요.
"아... 그렇죠 그러셨구나. 당연히 화나죠 이해합니다."
이런거에 넘어가지 마세요. 그거 결과론적으로 도움 안됩니다.
감정 추스리세요. 억울하고 분하고 벌받게 하고 싶고 땡전하나 안주고 내 쫓고 싶고.
그 심정 백번 이해해요. 정말이지 이해합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저는 심지어 MBTI 가 INTP 이예요. 뭐 그때 그때 P와 J를 왔다갔다 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INT 까지는 항상 변한 적이 없어요. 인터넷에서 우스갯 소리로 공감능력 부족하고 남의 공감을 그렇게 바라지도 않는다는 그 사패 MBTI요.
그런데도, 저 이해해주는, 공감해주는 사람 찾아갔어요. 제 감정이 옳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요.
이혼이 이렇게 힘들고 무서운 거예요.
근데... 실제로 얼마나 공감하는지, 이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해한다 쳐도,
그것과 별개로 변호사는 본인 유리하게, 본인이 할수 있는 만큼만 풀어갑니다.
2. 객관적인 결과로서 내가 원하는 것을 분명히 하기.
변호사와 상담을 할 때에는 내가 원하는게 정확이 무엇이고,
뭘 포기하면 되고,
뭘 얻을 수 있는지 명확하게 정리해야 하고,
그 과정을 잘 도와줄 수 있을거 같은 분을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 조정이혼 원하시는 분은요.
- 재산분할은 내가 최소 이만큼은 가져와야 된다.
- 자녀는 누가 키울 것이고 양육비는 이정도까지 줄 수 있다.
- 자녀에 대한 면접교섭은 이렇게 하겠다.
이정도에 대해서 내가 양보하지 못하는 선을 정해서 가셔야 합니다.
그러니, 감정 추스리고 내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 정말 이것만큼은 포기가 안된다. 이것부터 정리해보세요.
그리고 나서 변호사와 상담을 하세요.
내가 이정도를 원하고, 이부분은 양보할수 없는데 변호사님, 저를 얼마나 도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하고요.
선택의 갈림길에 서 계신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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