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원서를 읽자고 다짐은 해도 책을 선택하는 것부터 쉬운 일이 아닐 거 같아요. 오늘은 선택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금 적어볼까 합니다.
제 이전 글을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원서 읽기를 시작한 계기와 목적이 너무나 분명했어서(육아) 앞으로 적을 방법으로 책을 선택 한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예전에 대학생 때 원서를 읽기 위해 참고했었던 방법이기도 하고, 저부터도 앞으로 주로 사용할 방법이라 다시 한번 정리해 봅니다.
* 영어 원서 고르는 방법
1. 렉사일(Lexile®) 지수
도서관에서 책을 사던, 인터넷 서점을 통해 책을 사던 책 뒷면 및 책에 대한 기본정보로 기재되어 있는 수치가 있어요. 바로 렉사일 지수 및 AR™ 지수인데요,
렉사일(Lexile®) 지수란?
1984년도에 설립된 미국 교육연구기관 메타메트릭스(MetaMetrics®)에서 개발한 영어 읽기 능력 지수로, BR(Beginning Reading)과, 0L 부터 2000L 까지 측정합니다. 약간 온도계 같은 느낌이죠?
미국 20개 주에서 사용되고 있고, 가장 공신력 있는 지수로 볼 수 있습니다.
BR은 보통 영유아용 도서로 난이도 측정이 불가능한 수준이고 나머지는 아래 표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표에 Lexile 옆에 AR이라고 적혀있죠? AR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설명할게요.
렉사일 지수 테스트
Test Your Vocabulary Online With VocabularySize.com – Free tools to measure your students' vocabulary size
Measure your students’ vocabulary size VocabularySize.com brings you a simple tool to measure your students’ vocabulary size. Teachers can create custom test sessions using Paul Nation’s Vocabulary Size Test and simply download the results after stud
my.vocabularysize.com
English Vocabulary Test: How Many Words Do You Know? [ex. Testyourvocab.com]
Test your English vocabulary size and measure how many words you know with Preply's free test (ex. Testyourvocab.com). For children, adults and EFL/ESL learners.
preply.com
위의 두 개의 사이트는 무료 단어 테스트 사이트로, 테스트의 결과 값을 10으로 나누면 렉사일 지수로 볼 수 있습니다.
Lexile Test - 렉사일 읽기능력 지수 테스트
MetaMetrics, Achieve3000이 공동개발한 논픽션 기반 렉사일 읽기능력 지수 테스트. 이제 한국에서 무료로 테스트하세요!
lexiletest.kr
유료 검사가 가능한 사이트입니다. 이벤트처럼 무료테스트 진행을 했었던 거 같은데, 무료테스트 페이지는 현재 닫혀있어요~
예전에는 무료로 제공했었었던 퀴즈, 테스트 사이트들(Bookreads.com, quizziz.com 등)이 많이 닫혔네요ㅠㅠ
2. AR™ 지수 확인하기
미국 르네상스러닝사에서 제공하는 지수로, 렉사일 지수와 비슷한 기능을 합니다. 단, 렉사일 지수가 독서 읽기 능력에 대한 지수라면 AR지수는 도서의 문장 길이, 난이도, 어휘 및 글 전체 분량 등을 종합해서 도서의 난이도를 나타냅니다.
미국 표준 학령 치를 기준으로 분석해서 미국 학교의 40 % 이상(약 6만 개 이상의 학교)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수 자체도 학년과 개월수로 바로 파악이 가능해요.
예를 들어, AR지수 5.5의 경우 5학년 5개월, 8.1 의 경우 중학교 2학년 1개월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학년을 세는 방식이 약간 다른 거 알고 계시죠?ㅎㅎ

그거 아세요? 많은 분들이 시도했다가 포기하는 해리포터 원서 읽기. 해리포터 원작의 렉사일 지수는 850에서 1000 정도로 중학생 레벨입니다.


참고로, 제가 선택했던 피터 래빗 이야기 원서의 경우,

AR™ 지수는 4.2, Lexile® 지수는 660L이었어요! (실제 제 테스트 결과랑 별반 차이도 없...)
* 원서 고를 때 주의 사항
사실 수능 치른 성인이라면 내가 말하기나 쓰기는 잘 못해도 듣거나 읽는 건 자신 있지!!!
하실 분들 많으실 거 같아요. 저도 그랬다는 건 안비밀...ㅎ
하지만 그때의 전 팽팽 돌아가는 10대의 머리로 거의 공식을 외우다시피 해서 답을 찾았지 실제로 문학작품을 읽고 내용을 온전히 받아들이지는 못했었던 것 같아요.
인터넷 서점에서도 맛보기로 몇 페이지 정도는 제공하니까 미리 읽어보시고 한 페이지의 80 % 이상을 무리 없이 해석이 가능하다면, 다시 말해, 해석하는데 시간이 걸리거나 모르는 단어 및 어려운 문장이 20 % 내외로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원서도 결국은 책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읽을 수 있어야 흥미를 갖고 원서 읽기에 대한 도전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어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내가 초중고에 대학교 교양 영어까지 영어 공부한 짬이 얼만데 이 정도는 읽을 수 있겠지! 혹은, 예를들어 해리포터 시리즈는 우리 국어로 정말 재밌게 읽었고 내용도 아니까 원서로 읽을 수 있겠지, 하고서 위의 과정들
- 렉사일 지수 혹은 AR 지수 테스트를 하고 나서 그에 맞는 책을 선택하기
- 맛보기 페이지를 읽어보고 선택하기
을 거치지 않고 호기롭게 원서를 주문하면 제 책장 꼴이 납니다...^^
이건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원서 책을 보실 때에도 마찬가지 일 것 같아요.
저는 일본어로 말하는 건 어느 정도 자신 있습니다만 한자 공부는 정말 하지 않아서 거의 까막눈이나 마찬가지거든요. 근데 제가 이 정도 말을 할 수 있으니, 잔잔한, 얇은 소설책 정도는 읽을 수 있겠지 싶은 심정으로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을 원서로 주문했다가 그대로 책장에서 썩히고 있습니다 하핫

실제로 서점에 가서 읽어보니 제 수준은 만화책 수짱 시리즈 정도였어요.
이처럼 막연하게 이 정도는 읽어야겠지, 이정도는 읽을 수 있겠지 하며 구매를 하시면 결국 돈낭비, 시간낭비, 이 정도도 못 읽는 자신에 대한 현타와 자괴감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결론은,
본인의 수준을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우리 모두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현명한 소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그게 돈이든 시간이 든요.
성장하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영어 원서 읽기, 입문
영어 원서 읽기를 시작했어요! 입문 과정에서 고른 책과 무료 다운로드 방법, 그리고 원서 읽기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피터 래빗 이야기, The tale of Peter Rabbit (by Beatrix Potter)
grasping-the-essence.tistory.com
[영어 원서] The tale of Peter Rabbit 1 (pdf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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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ale of Peter Rabbit 피터 래빗 이야기. 스토리도 좋지만 구조상 짚어보고 넘어갔으면 좋겠다 싶은 부분들 위주로 써볼까 합니다. 특히 웃겼던 부분-정서상 다른 부분을 발견하면서 나오는 웃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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